안녕하세요 똥느입니다♬
어제의 SK 와이번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는 10 : 1이라는 큰 점수차로 SK 와이번스가 승리를 했습니다. 이로서 SK 와이번스는 스윕패의 위기를 극복하며 연패를 끊었습니다!! (짞짞짞)
[전체 하이라이트]
김광현은 확실한 SK의 에이스다 |
어제의 선발투수는 SK의 김광현 선수와 기아 타이거즈의 홍건희 선수였습니다. 홍건희 선수가 비록 최근 기록이 좋이 않았지만 SK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기아 타이거즈에서는 홍건희 선수를 3연전의 마지막 선발을 맡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SK 와이번스의 선발투수는 SK의, 아니 대한민국의 에이스 김광현 선수였습니다.
어제 김광현 선수의 기록은 7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5개와 피안타를 단 3개만 내주며 짠물 피칭을 펼쳤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7회까지 투구수가 84개밖에 던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염경엽 감독님의 지론인 7회 이후에 선발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을 지양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면, 충분이 완투를 할 수 있는 페이스였습니다. SK 와이번스의 경기를 오래 지켜보고, 그러면서 김광현 선수의 성장을 계속해서 지켜보던 똥느는 최근 김광현 선수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원래 워낙에 역동적인 투구폼과 강한 속구와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의 선수이지만, 오늘 똥느는 최근에 투구수를 확실하게 줄이면서 엄청나게 공격적인 피칭을 하고 있는 모습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최근 김광현 선수는 0-2 카운트에서 삼구삼진을 노리며 바로 승부를 들어가는 경우도 너무 많고, 4~5구 내에서 상대와 승부를 보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것은 김광현 선수가 수술로 인해 2017년 한 해를 완전히 쉬고 2018년의 투구수 제한 때문에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끌어 가려는 의도로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려는 습관이 남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히 올해는 빠른 카운트에서 타자와 승부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는 김광현 선수가 자신의 구위를 믿고 또한 팀의 수비를 믿기 때문에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공격의 시간과 수비의 시간이 나눠져 있습니다. 공격을 할 때는 한 사람이 나와서 타격을 하며 상대와 싸움을 펼치지만, 수비를 할 때는 경기를 뛰는 9명의 선수가 모두 한마음이 되어 상대와의 싸움을 펼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경기를 참여하는 모든 선수가 경기장에 나와 수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야구의 수비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집중력과 순발력입니다. 150km/h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면서 시작된 수비는 타자가 그 치게 되면 더욱 빠른 속도로 공이 날라게 되고, 그 상황에서 길목을 지키고 있는 수비들은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순발력이 떨어지게 되면 실책 혹은 부상 등을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구경기를 할 때는 수비를 빨리 끝내고 공격을 오래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수비 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전체적인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실책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공격을 할 때에도 집중하지 못하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김광현 선수의 빠른 타이밍에서의 타자와의 승부는 수비 시간을 짧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빠른 템포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보입니다. 이로 인해 어제 외야수들의 많은 호수비가 나왔을 뿐만 아니라, 김광현 선수가 등판하는 날에는 야수들이 더욱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는 야수들이 우리 팀의 에이스가 나와서 더욱 집중한다라고 하기보다는 김광현 선수가 야수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포스팅(2019/07/31 - [생각/똥느님의 야구생각.] - [어제의 KBO] 역시 양현종은 양현종이구나)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팀에서 에이스라는 존재는 많은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현종 선수처럼 본인이 직접 팀을 이끌어 나가며 경기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김광현 선수처럼 본인의 역할을 하면서 팀원들의 체력적, 정신적 부분들을 북돋아주며 앞으로의 경기를 더 좋게 펼칠 수 있게 하는 것도 에이스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양현종 선수의 여파로 어제의 경기까지 내주며 SK 와이번스가 2연패를 당했지만, 김광현 선수의 능력으로 SK 와이번스가 연패를 끊고 다시 재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으니, 이번 시리즈를 크게 보면 에이스들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시리즈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로맥선수 내년에 진짜 주장하시나요? |
KBO 역사상 이런 외국인 투수가 있었는지 싶을 정도로 로맥 선수는 SK 와이번스에서 다양한 부분에서 보석 같은 존재입니다.
[로맥 선수 하이라이트]
어제 로맥 선수는 1루수로 출장하여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엄청난 활약을 펼쳐 주었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로맥 선수의 두 번의 호수비가 있었는데 오늘은 공격에 있어서 확실한 4번 타자로서의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로맥 선수를 칭찬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외국인 용병 선수가 아닌 마치 계속 있었던 팀원처럼 팀에 녹아 있다는 모습입니다. 예전부터 용병 선수들은 자신이 그 팀의 에이스가 되어 있기 때문에 거들먹거리고 코치들의 이야기도 잘 안 듣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SK 역시 2014년도 용병을 뽑았던 루크 스캇(10seki)이 당시 감독이었던 이만수 감독에게 욕지거리를 하며 미국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작년 대니 워스(라는 용병이 있었어요)의 대체 용병으로 뽑혀서 한국에 왔던 제이미 로맥 선수는 현재 2년 차 한국에서 생활중인데 완벽한 SK 와이번스의 팀원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제이미 로맥 선수는 SK 와이번스의 주장을 맡고 싶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똥느말고도 다른 SK 팬들 역시 로맥 선수가 SK의 주장을 맡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어제의 경기에서만 보아도 몇 가지를 뽑을 수 있습니다.
1. 확실한 클러치 능력
로맥 선수는 현재 SK 와이번스의 4번 타자를 맡고 있습니다. 야구에 있어서 4번 타자란 가장 앞에 주자가 많이 쌓이는 순서이고, 그로 인해 한방으로 주자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야구에 있어서는 상징과도 같은 타순입니다. SK 와이번스는 예전부터 4번 타자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키움의 박병호, 기아의 최형우, 롯데의 이대호 등 각팀에서 상징과 같은 선수들이 4번 타자를 맡아서 경기를 치뤄왔지만, 왕조시절도 그렇고 SK와이번스에서는 4번타자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었습니다. 간헐적으로 잘하는 선수들이 나와 4번타자를 맡았지만 확실한 4번타자를 맡는 선수는 없었다고 보입니다.(3번은 확실히 정해져 있는데 말이죠)
이런 SK 와이번스의 간지러운 부분을 확실하게 긁어주는 선수가 로맥 선수입니다. 몇 년간 없었던 확실한 4번 타자의 자리가 로맥 선수로 인해 메꿔졌기 때문이죠! 1회에 나왔던 주자 1,2루 상황에서의 정확하고 빠른 타구로 날려버린 2루타와 7회에 나왔던 홈런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가는 홈런은 로맥 선수가 4번 타자 아니면 어디로 가요?라는 의문을 남길 정도의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단지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SK 경기를 지켜본 야구팬들은 로맥 선수의 클러치 능력을 의심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회에서 확실한 결정을 내려주는 로맥 선수의 능력은 SK 와이번스에 있어서는 빛, 소금, 햇빛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ㅎㅎㅎ...
2. 외국인 타자스럽지 않은 헌신적인 플레이
외국인 타자들은 본인이 거의 대부분 팀의 4번 타자를 맡아 경기를 하기 때문에 큰 스윙을 하며 큰 타구를 보내려고 합니다. 2루타 이상의 장타 혹은 홈런을 노리는 스윙으로 삼진을 많이 당하게 되고, 예전 NC의 에릭 테임즈 정도의 선수 아니면 보통 팬들의 욕받이가 되곤 합니다...
하지만 로맥 선수는 물론 현재 KBO 리그의 홈런 선두를 달릴 정도로 많은 홈런을 생산해 내기도 하지만 어제 3회에 나온 2루타와 같은 타격과 주루 플레이는 흔한 외국인 타자가 보여주는 플레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엉덩이가 빠지면서 교타자들이 타격을 하는 모습으로 공을 쳐서 단타성 코스로 공을 보낸 로맥 선수는 상대 외야수의 움직임을 계속적으로 확인하며 1루로 질주를 했습니다. 상대 외야수가 당연한 단타 코스로 생각을 하고 조금 여유 있는 수비를 펼치자 로맥 선수는 과감히 2루로 질주를 하여 2루에 살아 들어가 단타를 2루타로 만들어 버리고 그 이닝의 두 점의 득점을 하는데 시발점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런 로맥 선수의 모습은 팀에 확실히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로맥 선수가 더욱더 팀에 녹아들어 진짜 최초로 외국인 선수가 팀의 주장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살아난 홈런 공장 |
어제는 정의윤, 한동민, 로맥 선수가 홈런공장을 가동시켰습니다.
역시 SK 와이번스의 팀 컬러는 홈런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타이밍에 홈런이 한방씩 터져주니 팀이 쉽게 승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어제는 오랜만에 한동민 선수의 홈런이 있었는데요, 한동민 선수는 작년 40 홈런을 달성하고, 포스트 시즌에서 잊지 못할 홈런을 쳐준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부진에 늪에 빠져있고, 홈런도 많이 나오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한동민 선수가 아주 큰 홈런을 때려내며 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후반기 때는 작년의 한동민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의 경기는 SK의 완승으로 끝나서 오랜만에 하이라이트도 여러 번 돌려보며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경기가 없는 금요일입니다. 내일부터 이제 확실한 후반기로 접어드는 2019 시즌이 되는데요, 팀당 2연전을 펼치며 이전과는 다른 또 다른 경기 운영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있을 경기들도 건승을 기원합니다!
어제의 야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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