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똥느입니다♬
어제 우천으로 취소가 되는 줄 알았던 SK와 NC와의 경기는 SK의 8 : 1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전체 하이라이트]
산왕의 완벽한 구위 회복 |
어제 SK 와이번스의 선발투수는 앙헬 산체스 선수였습니다.
산체스 선수는 어제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보여줬습니다.
6이닝을 던지며 투구 수 100개를 기록했습니다. 피안 타는 4개, 8 탈삼진을 섞어서 1 실점을 하고 불펜 투수들에게 경기를 넘겨줬습니다. 지난번 복귀 등판에서 패배의 아픔을 맛보았던 산체스 선수였는데요, 어제 경기에서 그 아픔을 모두 씻어내는 듯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지난 경기에서도 5회까지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으나 연속 안타를 맞아 3 실점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오게 된 것이었는데요, 오늘은 그 모습을 6회까지 끝까지 끌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역시 산체스 선수의 강한 속구와 떨어지는 변화구는 타자들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오게 되고, 구위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 타자들이 쉽게 승부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여줬습니다.
산체스 선수의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을 비교해보자면 지난 시즌에는 마운드에서 웃는 모습을 잘 볼 수 없었습니다. 본인의 투구를 하는데 급급했고, 더그아웃에서나 장난을 치는 모습이 보였지 경기중에는 웃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 박민우 선수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고 박민우 선수에게 보여줬던 저 하트! 저런 모습이 올 시즌 산체스 선수의 변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산체스 선수는 지난 시즌 시즌 중에 살이 10kg 가까이 빠지면서 한국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즌 초 있었던 강력한 구위를 계속해서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산체스 선수 본인이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했고, 올 시즌에는 적응을 완벽하게 해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음식 같은 것도 본인에게 맞춰보려고 노력을 한 결과 참깨라면을 무지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조만간 산체스 선수가 숙소에서 혼자 짬뽕에 탕수육 시켜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네요...
염경엽 감독님은 헨리 소사 선수에게 엔트리를 빼주면서 20일에서 최대 25일 정도의 휴식을 준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즉, 정규 시즌이 마무리되는 때에 등판을 시켜 포스트시즌에 맞춰 컨디션 조절을 시키겠다는 의미죠. 이런 상황에서 산체스 선수의 임무는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을 때까지 팀 에이스로서 역할을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시즌 산왕의 면모를 계속해서 보여주어 SK 팀 외국인 최다 승 기록도 갈아 치웠으면 좋겠습니다!
홈런 공장장 방황하다 다시 복귀 |
공장장님 다시 복귀하셨습니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똥느만 인정했던 부분. 이제 다 인정할 부분) 최정 선수가 어제 경기에서도 홈런 1개를 포함한 3안타 경기를 펼치며 공격의 선봉장에 나선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최정 선수 하이라이트]
지난주 경기에서 3경기 연속 무안타를 펼치며 사람들에게 최정 좀 어떻게 해라 어째라 저째라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최정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똥느는 공장장님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최정 선수가 비록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범타가 처리된 타구들이 모두 잘 맞은 타구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정타를 맞추고 계속하여 범타가 처리되는 과정을 지켜봤을 때, 최정 선수는 지금 충분히 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똥느의 기대에 부응을 해주신 것일까요.. 9월에 들어와 세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두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주시면서 홈런 공장장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시즌 내내 너무 좋아 더 이상 칭찬할 것도 없는 고종욱 선수가 항상 주루상에 나가 있었기 때문에 타점 생산도 계속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최근 로맥 선수의 부진으로 4번 타자 자리를 맡고 있는 정의윤 선수가 뒤에서 받치고 있어서 어긋나 있던 공격의 톱니바퀴가 이제 맞물려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종욱 - 최정 - 정의윤으로 이어지는 지금 타선의 핵심적인 부분에서 중심을 확실히 잡고 있는 최정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똥느가 생각하는 최정 선수는 이렇게 매경기 안타 하나씩, 그리고 한두 경기 걸러 멀티히트, 그중에서 세네 경기 걸러 홈런 하나씩만 기록해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렇게 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실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슬럼프가 찾아온다고 보이는 최정 선수입니다. 물론 이런 채찍질 때문에 지금의 최정 선수가 있는 것이지만, 조금만 마음의 부담감을 덜어낸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SK의 리빙 레전드로 길을 걸어가고 있는 최정 선수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SK 야구를 보는 재미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봄, 여름, 정권, 겨울 |
가을이 돌아오고 그도 돌아왔습니다. 어제 경기에서 비록 대타로 한 타석 들어선 것뿐이지만 그 임팩트는 가을이 돌아왔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타석이었습니다.
귀신같이 9월이 되어서 다시 1군 엔트리에 들어온 박정권 선수는 어제 경기에서 1타점 2루타를 뽑아주며 3대 1의 스코어에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아주었습니다.
마치 날씨가 쌀쌀해지면 몸에 흐르는 피가 변하는 것처럼 박정권 선수는 또다시 가을의 활약을 예고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도대체 정권이내가 무슨 말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살짝 이야기를 해드리자면, 인터넷 사이트에서 SK 팬들이 써 내려간 소설에서 나온 이야기였습니다.
대충 그 소설의 내용은 SK 레전드 박경완 코치님이 SK의 감독이 되시고 박정권 선수가 팀의 최고 베테랑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한국시리즈 7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박정권 선수를 대타로 내면서 "정권이 내"라는 말씀을 하시고 박정권 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우승과 함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내용입니다.
마치 그럴싸한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있고, 진짜 그럴 것 같은 내용이라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를 많이 이끌었고, 그 이후부터 "정권이 내"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게 되었습니다. 작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박정권 선수가 끝내기 홈런을 친 모습을 보면.... 찐인것 같습니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박정권 선수가 다시 돌아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SK 입장에서는 엄청난 호재로 보일 수 있고,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달간 컨디션 관리와 더욱 타격감을 끌어올려 좋은 모습 계속해서 보여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어제 키움이 두산을 잡아주는 바람에 다시 경기 차는 4.5 게임차로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두산은 키움과의 2위 싸움이 더 중요하다 생각을 할 수 있고, 오늘 비가 많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이 승차 그대로 두산을 만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SK 입장에서는 조금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두산에게 또 2연패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두산 경기를 마지막에 지켜보았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2점을 뽑아내는 모습은 확실히 저력이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으로 매직넘버 14를 줄여나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어제의 야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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