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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똥느님의 스포츠생각.

[어제의 KBO] 박종훈에게 페게로란?

by 똥느님 2019.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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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똥느입니다♬

 

어제의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LG 트윈스의 4:3 승리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전체 하이라이트]

https://sports.news.naver.com/kbaseball/vod/index.nhn?category=kbo&id=570839&gameId=20190811SKLG02019&listType=game&date=20190811

 

[전체HL] '차우찬 호투+페게로 홈런' LG, SK 꺾고 어제 패배 설욕

하이라이트

sports.news.naver.com

 


 

어제의 경기는 SK의 박종훈 선수와 LG의 차우찬 선수가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박종훈 선수는 최근 2경기 연속 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처져있는 상태였고, 차우찬 선수는 7월 초의 부진을 딛고 최근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두 선수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똥느는 아무래도 SK 팬이다 보니 박종훈 선수의 호투를 바라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박종훈의 호투 그러나 천적의 등장(Feat.페게로)

 

최근 박종훈 선수를 보면 어딘가 1%가 부족하여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 경기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경기를 포함하여 최근 3경기를 살펴보면 5이닝을 던지긴 했지만, 승리투수를 못할 만큼 못 던지는 투구들은 아니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제의 경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박종훈 선수는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딱 홈런 두 개에 경기를 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올해 박종훈 선수를 만나 세 번 동안 한 번도 출루에 성공하지 못한 김민성 선수의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내주고, 페게로 선수의 KBO 리그 첫 홈런도 헌납하여 선취점을 성공하고도 따라 잡히고 역전까지 당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특히 어제 경기에서는 LG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페게로 선수가 박종훈 선수에게 아주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페게로 선수는 시즌 내내 부진했던 토미 조셉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 트윈스에 입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고 일본 야구에서도 경험을 한 선수로 한국야구에 빠른 적응을 할 것이라 예상하고 대체 외국인으로 낙점을 했습니다. 페게로 선수의 가장 큰 특징은 키 196cm에 117kg이라는 거의 프로레슬러와 같은 거대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선수가 KBO 리그에 입성을 하여 15게임 동안 홈런이 없어서 LG에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공을 건드리기만 해도 넘어갈 것 같은 덩치를 가졌는데...)

 

하지만 어제 페게로 선수는 박종훈 선수에게 두 번째 타석에서 181km/h의 타구 속도를 만들어내며 홈런을 쳐냈습니다. (공이 부서지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박종훈 선수에게서 적시 안타까지 쳐내며 박종훈 선수를 강판시켰는데요, 똥느는 이 페게로 선수의 어제의 타격을 주의 깊게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박종훈 선수를 처음 보는 타자들은 박종훈 선수의 공을 공략하지 못합니다. 현존하는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 전 세계를 다 통틀어서 가장 낮은 타점에서 공을 던진다고 볼 수 있는 박종훈 선수의 공이 평소 배팅 연습, 그리고 시합을 뛰면서 본 공들과는 궤적 자체가 반대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타자들이 적응하는데 애를 먹고, 그것이 박종훈 선수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겨져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예외는 있듯 유달리 언더핸드가 던지는 공이 잘 쳐지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런 선수들은 또 다른 공들은 잘 못 쳐도 언더 핸드가 던지는 공은 정확한 임팩트에 맞춘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똥느는 페게로 선수가 이런 유형의 선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 타석에서는 고전을 했지만, 페게로 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부터는 완벽한 타이밍에 공을 맞춰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타구 속도로 홈런을 만들어 냈죠.

 

 

이 홈런을 친 타석에서 페게로 선수는 앞선 헛스윙을 할 때도 타이밍을 거의 맞춰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홈런까지 뽑아냈습니다. 약간 아래에서 위로 스윙을 하는 페게로 선수와 박종훈 선수의 공의 궤적이 잘 맞는 듯한 느낌을 받는 홈런이었습니다.

 


 

그리고 6회 1사 1, 3루 찬스에서는 페게로 선수가 적시타까지 뽑아냈습니다.

 

 

심지어 이번 타구는 밀어친 안타가 나왔다는 것에 의미를 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겨 쳐서 전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밀어 쳐서 적시타를 뽑아냈다는 것은 박종훈 선수의 공을 완벽히 공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입니다.

 

사회인 야구를 하는 똥느가 밀어 쳐서 안타를 치면 팀원들은 밀린 거지 그게 밀어친거냐는 소리를 하는데! 페게로 선수는 그런 급의 선수는 아니니깐 확실히 밀어친 부분이 맞습니다. 치는 순간 앞다리를 뒤로 빼주면서 배트의 각도를 순간적으로 만들어 바깥쪽 공에 대비를 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SK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LG가 물론 3위 두산과의 격차가 4게임이 나는 4위에 위치해 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LG를 만나지 못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박종훈 선수는 포스트 시즌에서 무조건 선발 투수로 한 경기를 뛰어야 하는 투수이고요... 또한 LG에서 페게로는 KBO 리그에서 남은 후반기 경기 동안 적응을 잘 한다면 팀에서 4번 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매우 큰 타자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천적이 나타난다는 것은 웃으면서 넘어갈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경기 역시 페게로 선수의 적시타와 홈런이 경기를 뒤집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니깐요..

 

물론 한경기를 가지고 천적이네 강하네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미리 예방을 하자는 차원에서 한번 짚어보고 넘어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종훈 선수가 한 발짝 더 전진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고 더 주의 깊게 상대해야 되는 타자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천적이 될 것인지 일시적인 상황인 것인지는 앞으로 경기를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주간 경기 3승 3패 과연 안정권일까

 

 

저번 주 SK 와이번스의 6연전은 3승 3패로 승패 마진에서는 마이너스 없어 본전 치기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5강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 넥센, LG를 맞아 각 2연전을 모두 1승 1패로 마쳤다는 것에 만족을 해야되나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2위와의 승차도 여유가 있고, 또한 저번주 경기를 통해 승차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만족을 할 수는 있지만, 아쉬운 부분들도 많았습니다.

 

똥느가 저번 주 경기를 지켜보며 느꼈던 걱정은 어제 경기처럼 서 - 태 - 훈 라인이 나오지 못하는 경기가 나올 정도로 이 선수들의 연속으로 투구를 하는 날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승리를 하는 경기에서 이 선수들이 나와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승리를 하는 경기들이 너무 점수차가 적었기 때문에 이 선수들이 휴식하지 못하고 매번 등판을 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이 세 선수를 모두 쓰고도 졌던 넥센전은 큰 손실이 있었던 경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선수들이 계속적으로 이렇게 자주 등판을 하게 된다면, 세 선수를 모두 쓰고도 지게 되는 경기가 자주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타자들의 조금 더 집중력 있는 타격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유가 있다고 한 경기 져도 여유 있다는 그런 생각을 버리고, 타석에 임했을 때 조금 더 집중력 있는 타격을 하여 불펜 선수들에게 여유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승차가 많이 나고, 독보적인 1위를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닙니다. 정규 시즌은 144 경기고 앞으로도 SK에 남아있는 경기가 34경기나 남아있는데, 매번 이렇게 전력을 다하는 경기가 나온다면 정작 포스트 시즌에 가서 그동안 보여줬던 경기를 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크게 이기는 경기도 있어야 되고, 지게 된다면 확실하게 카드들을 아끼며 질 수 있는 경기들을 보여줘야 되는데, SK 와이번스는 시즌 초부터 FC 와이번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짠물 피칭과 짠물 타격으로 힘든 경기들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습니다. 선수분들의 집중력 있는 타격과 코치진의 올바른 판단력으로 포스트 시즌을 대비하는 선수 기용을 차근차근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에는 삼성을 홈에서 만나고 기아와 NC를 원정에서 만나는 또 2홈 4원정의 경기가 될 예정입니다. 주말에 인천에서 경기를 하면 보러 가고 싶은데 주말 경기가 이제 없네요.... 이번 연도 한 번도 직관을 못 갔는데 말이죠...ㅠㅠㅠ

 

어쨌든 또 무서운 기아를 만나네요... 양현종 선수를 또 만날 거 같은데 이번엔 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 보여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어제의 야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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